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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50] ‘노무현IT 지킴이’가 꿈꾸는 ‘스마트 여주·양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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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50] ‘노무현IT 지킴이’가 꿈꾸는 ‘스마트 여주·양평’
  • 고일석
  • 승인 2020.02.2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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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IT대통령 노무현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은 국내외에서 ‘온라인 혁명’으로 불렸다. 영국의 가디언은 “노 대통령은 HTML로 구현된 웹사이트 코드를 이해하는 세계 최초의 대통령”이라고 높게 평가한 적이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1997년에 인명 네트워크 관리시스템인 ‘노하우(Knowhow)2000’ 통합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2002년에는 노무현 후보 공식홈페이지(www.knowhow.or.kr)도 직접 개발해 운영했다. 노하우 홈페이지는 노사모와 함께 노무현 후보의 온라인 선거운동을 이끌었던 두 개의 축이었다.

IT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이해와 관심은 청와대의 문서관리시스템인 ‘이지원(e知園)’으로 연결됐고, 퇴임 후에는 시민토론 시스템 ‘민주주의2.0’으로 이어졌다.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역정은 한편으로 IT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을 직접 개발하고 활용한 IT의 역사가 함께 했다.

지금은 홈페이지는 말할 것도 없고, 인명관리프로그램은 아주 기초적인 프로그램으로 취급받고 있고 문서관리프로그램도 어느 기업이나 기본적으로 쓰고 있는 것이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구상으로 하고 개발을 할 당시에는 혁신적이다 못해 다른 이들은 상상조차 못하던 것들이었다.

이런 노무현의 IT 역사를 함께 한 사람이 있다. 더불어민주당 여주·양평 지역의 한유진 예비후보다.

노무현 대통령은 종로 보궐선거에 당선된 후 개인적으로 구상해서 진짜 직접 개발까지 시도했던 인명관리프로그램의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했다. 그런데 개발을 맡은 외주개발사와의 의사소통이 문제였다. 정치 현장에서 활용될 프로그램의 기능에 대해 개발자들은 잘 이해를 못했다.

그래서 프로그램도 알고 정무에 대한 지식도 있는 담당자가 필요했다. 한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이 보궐선거 당선 전부터 운영하던 지방자치실무연구소의 프로그램을 함께 하면서 노 대통령과 먼저 만난 적이 있었다. 한유진 후보는 당시 뭔지는 몰라도 앞으로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전망으로 컴퓨터 실무를 익히고 있던 차였다. 그렇게 해서 수소문 끝에 발탁된 사람이 한유진 후보였다.

‘노하우 2000’은 일정관리·연락처·메모·회계·메신저 기능까지 갖춘, 당시 아마추어가 만든 것이라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혁신적인 프로그램이었다. 이 프로그램은 노무현 대통령이 종로 지역구를 버리고 부산 강서갑으로 뛰어들었던 2000년 선거 때 요긴하게 활용됐다. 물론 그 프로그램의 실행 담당자도 한유진 후보였다.

 

노하우2000→노하우 홈페이지→이지원→민주주의2.0

2000년 총선 낙선 후 노사모 바람이 불기 전 노무현 대통령은 개인 홈페이지를 구상했다. 지금은 개인 홈페이지라는 개념조차 희미할 정도로 만들려고 마음만 먹으면 몇 시간 만에라도 만들 수 있는 간단한 일이었지만, 그때만 해도 엄청난 품이 들어가는 ‘웹사이트 개발’이었다. 그 실무 역시 한유진 후보에게 맡겨졌다. 한 후보는 이 작업을 위해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등 웹사이트로 난다긴다 하는 사람을 다 찾아다니며 자문을 구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노하우’ 홈페이지는 개인 홈페이지 차원을 넘어서 노무현 당시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던 시민들의 커뮤니티가 됐다. 개인 홈페이지가 아무리 흥해도 커뮤니티로 운영되기는 어려웠다. 그만큼 ‘노하우’는 개발 단계부터 개인 홈페이지의 수준을 훌쩍 뛰어넘어 있었다는 얘기다.

노무현 대통령은 당선 후 청와대에 들어가자마자 문서관리와 업무관리를 전면 전산화할 것을 지시했다. 이는 노하우2000의 확대판이었다. 이 업무 역시 한유진 후보에게 주어졌다. 대기업 개발팀이 참여한 덕분에 첫 베타버전은 몇 개월 만에 완성되어 ‘이지원(e知園)’이라는 예쁜 이름이 붙어져 실무에 활용됐지만 개발 작업은 5년 내내 계속됐다. 노무현 대통령의 욕심이 한도 끝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는 노하우2000을 개발할 때도, 노하우 홈페이지를 개발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어떤 요청이 있어 개발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노라면 노무현 대통령은 그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몇 단계 업그레이드된 기능과 새로운 개념을 제시했다.

퇴임 후 ‘민주주의 2.0’은 한 후보보다 더 전문가들이 많아져 여러 사람들이 함께 참여했지만 한 후보의 역할이 빠질 수는 없었다. 이렇게 그는 노무현 대통령이 펼쳐온 ‘IT 정치’의 한가운데에 있었다.

 

왼쪽 두 번째가 한유진 후보
왼쪽 두 번째가 한유진 후보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한 IT

그가 노무현 대통령의 IT역사를 함께 해오면서 역할을 하고 익힌 것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었다. 그것은 노무현이 IT로 펼치고자 하는 ‘새로운 세상’이었다. 노무현이 추구했던 IT에는 항상 ‘사람’이 자리 잡고 있었다.

노하우2000은 사람과의 관계를 더 충실하게 하기 위한 것이었고, 노하우 홈페이지는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던 곳이며, 이지원은 글자로만 통하던 업무 소통에 사람의 뜻과 느낌을 그대로 담은 것이고, 민주주의 2.0은 사람끼리의 토론을 보다 입체적으로 만들어가기 위한 것이었다.

문재인 정부의 역점 사업은 4차산업혁명에 대비한 혁신 경제다. 한유진 후보는 4차산업혁명과 혁신 경제 역시 ‘사람’이 중심 개념이라고 얘기한다.

“4차산업혁명은 한 마디로 고용이 사라지는 시대를 말합니다. 우리는 여기에 대비하고 적응해야 합니다. 그것은 기술에서 소외되는 인간이 아니라 사람과 기술의 융합이어야 합니다. 여기에 여주·양평은 하나가 더 있습니다. 바로 자연입니다. 사람과 자연과 기술의 융합, 이것이 여주·양평에 펼칠 수 있는 4차산업혁명의 모습입니다.”

 

여주·양평의 새로운 생명력, 네트워킹과 소통

한 후보는 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지역사회의 네트워크와 소통이라고 강조한다. 여주·양평은 은퇴한 도시민들이 거주를 위해 이전하는 귀농·귀촌의 수요가 많다. 이들이 좌절하고 불화를 빚는 것이 원주민들이나 귀촌인들이나 네트워킹과 소통에 서툴기 때문이다. 한 후보는 뜻밖에 이 문제의 해결을 KOICA(한국국제협력단) 해외봉사활동으로 시도했다.

“해외봉사활동을 가보면 그냥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 주민들과 소통을 해야 합니다. 아무리 숭고한 정신을 간직하고 있어도 현지 주민들과 소통을 하지 못하면 봉사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해외 원주민은 소통하기가 가장 어려운 사람들입니다. 이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을 하다 보면 그 어떤 사람들과도 소통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네트워킹과 소통의 방법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됩니다.”

한 후보는 여주대학 교수로 있으면서 이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한편으로는 이 프로그램을 여주·양평 지역에 접목시켜왔다. 이렇게 네트워킹과 소통이 원활해지면 여주·양평으로 사람이 모이게 되고, 그러면 그 과정을 통해 경제건 문화건 여주·양평이 살아날 수 있는 기반과 전략이 마련되고, 거기에서 새로운 일자리도 만들어진다는 것이 한 후보의 포부다.

 

“그리고 여주·양평에는 다른 곳에서 가지기 어려운 천혜의 자연이 있습니다. 자연의 보존과 활용과 개발에도 사람과 지역 내의 네트워크를 접목하면 다른 지역에서 가질 수 없는 가장 강력한 경쟁력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여주·양평의 농업은 이미 스마트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한데 엮어서 추진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을 위한 제도와 환경을 만드는 곳이 바로 국회다. 그가 국회에 진출하려고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다. 그는 자신이 더불어민주당의 후보로 선택되어야 하는 이유를 아래와 같이 정리하면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사람 사는 세상’을 말씀하셨고, 문재인 대통령은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런 뜻을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국회로 나가야 합니다. 게다가 국회의원은 뜻만 가지고 되지 않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IT와 정무감각을 함께 갖춘 사람을 찾다가 저를 발탁하신 것처럼, 국회의원도 꿈과 관련 지식과 경험을 골고루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국가를 위한 것이든 지역을 위한 것이든 이상과 현실을 모두 만족시키는 법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제가 그 적임자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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