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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日대사 직접 초치…"철회 안하면 우리도 조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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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日대사 직접 초치…"철회 안하면 우리도 조치" 경고
  • 더브리핑(The Briefing)
  • 승인 2020.03.06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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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의없는 조치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일본 대응 우려"
도미타 대사 "일본의 코로나19 상황, 향후 1~2주가 관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6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초치된 도미타 고지 주한일본대사와 면담하고 있다. 강 장관은 이날 일본 정부의 한국발 입국자 2주 격리 방침에 항의하기 위해 주한 일본 대사를 초치했다. 2020.3.6/뉴스1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6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초치된 도미타 고지 주한일본대사와 면담하고 있다. 강 장관은 이날 일본 정부의 한국발 입국자 2주 격리 방침에 항의하기 위해 주한 일본 대사를 초치했다. 2020.3.6/뉴스1

(서울=뉴스1)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6일 도미타 고지(富田浩司) 주한 일본 대사를 초치해 일본 정부의 한국인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에 유감을 표명하고 "일본이 철회하지 않을 경우 우리도 상호주의에 입각한 조치를 포함해 필요한 대응방안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강 장관은 이날 도미타 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일본의 조치는 비우호적일 뿐 아니라 비과학적인 것으로서 일본 정부가 객관적 사실과 상황을 직시해 조속히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도미타 대사는 이날 오후 2시58분쯤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 다소 굳은 표정으로 들어섰다. 강 장관은 도미타 대사와 약 25분간 이야기를 나눴다. 

강 장관은 "대사님을 초치한 것은 일본 정부가 한국 여행 경보를 상향 조정하는 동시에 입국금지 대상지역 확대, 사증 효력 정지 등 노골적인 입국제한 강화 조치를 취한 데 대해 우리 정부의 엄중한 입장을 전달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우수한 방역체계를 통해 코로나19를 엄격하게 통제·관리하고 있음에도 일본 정부가 이같이 부당한 조치를 취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더구나 추가 조치를 자제할 것을 그간 수차례 촉구했음에도 충분한 협의는 물론 사전 통보를 없이 조치를 강행한 데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강 장관은 "이번 조치는 우리 정부가 투명하고 강력한 방역 시스템을 통해 코로나19 확산 차단 성과를 일궈가는 시점에서 이뤄졌는데, 매우 부적절하고 그 배경에 의문이 생긴다"면서 "일본은 자국 조치가 과학적 근거에 입각한 것이라고 설명할지 모르나 우리는 오히려 불투명하고 소극적인 방역 조치 등 일본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우려를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고도 했다.

도미타 대사는 강 장관의 모두발언이 끝난뒤 "주의깊게 잘 들었다"며 "본부에 정확히 보고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일본의 코로나19 관련 상황은 앞으로 1~2주에 종식 여부가 달려있다"고도 설명했다.

당초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이 도미타 대사를 부르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갑작스럽게 강 장관이 직접 도미타 대사에 항의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유와 관련해 "차관이 통상적으로 초치하던 상황보다 더 엄중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전날 밤에도 소마 히로히사(相馬弘尙)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초치했다. 일본 조치에 항의하기 위해 이틀 연속 대사와 공사를 부른 셈인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외교부 당국자는 "전날 소마 공사를 부른 것은 일본 조치에 불명확한 게 많아서 명확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전날 코로나19 대책본부에서 한국과 중국(홍콩과 마카오 포함)에서 오는 입국자에 대해 2주간 검역소장이 지정한 장소에서 대기하고, 일본 내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말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발급된 비자의 효력을 정지하고 여객기가 도착하는 공항을 나리타공항과 간사이공항에 한정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이 같은 조치들을 오는 9일부터 이달 말까지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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