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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비상 경제시국 "과거에 하지 않았던 전례없는 대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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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비상 경제시국 "과거에 하지 않았던 전례없는 대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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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3.13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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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융상황 특별점검회의 개최…출범 이후 첫 한은 총재 참석
18일 경제주체 초청 원탁회의 예정…경제 대책 무게추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경제·금융 상황 특별 점검회의'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보고를 경청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경제·금융 상황 특별 점검회의'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보고를 경청하고 있다.

(서울=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경제 정책을 하는 분들은 과거의 비상상황에 준해서 대책을 생각하는 경우가 있으나 지금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는 비교가 안 되는 비상 경제시국"이라면서 "과거 사례와 비교는 할 수 있으나 그때와는 양상이 다르고 특별하니 전례 없는 일을 해야 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과거에 하지 않았던 대책을, 전례없는 대책을 최선을 다해 만들어내야 할 것"이라면서 "정부는 국민의 어려움을 헤아리고, 일을 어떻게든 국민의 편에서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1시간30분동안 청와대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함께 '경제·금융상황 특별 점검회의'를 갖고 금융시장 및 제반 경제 동향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이주열 총재가 회의 참석차 청와대를 방문한 것은 문재인정부 들어 처음이다. 이는 자칫 글로벌 금융위기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인 만큼 경제와 금융을 책임지는 수장들이 전례없는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경제부처와 금융당국이 내놓을 경제·금융시장 관련 대책의 강도가 세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발맞춰 문 대통령은 앞으로 경제 행보를 늘리며 혼돈에 빠져든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을 조기에 안정화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줄곧 '방역'과 '경제'를 동시에 챙기는 투트랙 기조를 유지해 왔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월21일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코로나19 대응 내수·소비업계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국민과 정부가 함께 힘을 모아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한다. 어느 하나도 놓쳐서는 안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하고, 마스크 대란으로 어려움을 겪자 '방역'을 최우선에 두고 마스크대란을 해소하는 쪽으로 방점을 두고 대응을 해 왔다.    

그러나 아직 수도권 등에서 소규모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하고는 있지만 코로나19 확진자수가 확연하게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안정화 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반면 WHO의 펜데믹 선언 이후 주식시장이 폭락하는 등 우리 경제에 큰 충격을 주고 있는 만큼 문 대통령이 '경제'로 무게 추를 옮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직 안심할 수 없는 단계이긴 하지만, 방역 상황은 점차 안정화되고 있는 추세"라며 "그러나 WHO의 팬데믹 선언 이후 실물 경제와 금융·주식 시장이 출렁이고 있는 만큼 자연스럽게 경제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오는 18일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방안 모색을 위해 주요 경제주체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원탁회의를 갖는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를 개최한지 한 달여 만에 다시 주요 기업인 및 경제단체장들과 머리를 맞대고 경제 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경제계 간담회에선 삼성·현대차 등 6개 기업 총수들 위주로 했던 만큼 이번엔 다소 참석 폭을 넓혀 실질적인 위기극복 방안을 모색하는데 중점을 두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각종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데에도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9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한국인 입국제한 조치를 취한 국가들을 상대로 건강상태 확인서를 소지한 우리 기업인들의 예외적 입국을 허용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긴급한 외국 출장이 필요한 기업인들이 한국인 입국제한조치로 경영에 큰 지장을 받고 있는 점을 감안한 조치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도 "정부의 건강확인서를 소지한 우리 기업인들이 기업활동을 위해 예외적으로 입국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표준모델이 될 수 있도록, 국제기구 등에서 논의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라"고 지시했다.  

이에 더해 국회에서 논의하고 있는 추가경정예산안의 조속한 처리를 통해 취약계층 등 민생경제에도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추경안이 당장 긴급하게 투입할 수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편성됐다는 점을 감안해 이번 추경안 처리 이후 2차 추경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차 추경은 어느 정도 정리가 된 것이고, 앞으로 벌어질 상황에 대한 그림이 필요하다"면서 "팬데믹이 선포된 게 3번째다. 그런 비상한 상황이기 때문에 비상한 조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2차 추경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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