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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美 의회 거론 검사법은 우리가 채택하지 않는 검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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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美 의회 거론 검사법은 우리가 채택하지 않는 검사법”
  • 고일석
  • 승인 2020.03.15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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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진단시약을 제조하고 있는 서울 금천구 코젠바이오텍/뉴스1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진단시약을 제조하고 있는 서울 금천구 코젠바이오텍/뉴스1

정부는 최근 유튜브 등을 중심으로 미 의회 의원의 발언을 근거로 우리나라 검사법의 효능과 정확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잘못된 정보가 남발되고, 한국일보 등의 언론에서도 마치 정말 문제가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의 제목으로 보도되고 있는 데 대해 “美 의회에서 거론한 ‘면역글로블린항체 검사법’은 그 부정확성으로 인해 우리나라에서 확진 검사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5일 오후 한국일보가 “미국FDA “한국 코로나 키트, 비상용으로도 적절치 않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 긴급 보도자료를 내 이와 같이 밝히고 “우리나라는 정부가 인증한 실시간 유전자증폭 검사법(RT-PCR)에 의한 검사만을 확진 검사로 인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유전자증폭 검사법은 짧은 시간에 쉽게 결과가 나오는 항체검사법에 비해 검체 채취의 어려움, 긴 검사 시간과 고가의 장비 등의 어려움이 있으나 가장 정확하다고 판단하여 코로나19 확진 검사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이유로 정부는 항체 검사법에 대해서는 어떤 회사의 제품이 확진을 위한 긴급사용 승인 신청을 하더라도 일절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미 의회에서 거론한 ‘한국의 검사법’이란 신원 미상의 한국 회사가 미국 FDA에 신청한 면역글로블린 항체 검사법으로서 우리나라의 코로나19 확진검사(RT-PCR)와 무관한 검사”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한국일보가 “미국 여론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를 채용하지 않겠다고 밝혀, 그 배경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거나 “한미 양국에서 검사법 논란이 불거지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최초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이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는 등의 내용은 우리나라의 검사법과 아무 관계가 없는 언급이라고 정부는 밝혔다.

 

한국일보 보도/2020.3.15
한국일보 보도/2020.3.15

이에 앞서 다수의 외신은 미국 하원 마크 그린 의원이 지난 11일 미 하원 관리개혁위원회 청문회에서 “FDA는 서면 답변에서 한국의 진단키트가 적절하지 않고, 비상용으로라도 미국에서 이 키트가 사용되는 걸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의 진단키트가 정확성이 더 높다”면서 “한국은 단일면역글로불린항체 검사만을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런 내용을 바탕으로 보수 유튜버들에 의해 “한국의 검사법이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허위 정보가 퍼져나가고, 일부 전문가를 자처하는 인사들이 SNS 등에 미국 의원의 발언을 인용해 “한국 검사법에 의문이 제기된다”는 식의 글을 올리기도 해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이에 대한 정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브리핑을 통해 “우리나라가 사용하고 있고 WHO가 권고하고 있는 진단의 최종적인 확진방법은 바이러스의 존재 자체를 확인하는 리얼타임 PCR(Real-Time PCR)로서, 그 이외에 어느 나라도 항체 검사나, 또는 바이러스와 관련한 항원검사법이나, 바이러스 자체를 분리한다거나, 신속진단방법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일부 지금 유튜브를 통해서도 그렇고 일부에서 마치 한국의, 우리나라의 리얼타임 RT-PCR의 진단제제의 어떤 정확성, 신뢰도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일부 있는 것으로도 저희가 파악하고 있는데 그 부분은 저희가 현재까지 파악하기로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또한 “소위 신속진단법은 진단검사의학 전문가들이 민감도와 특이도, RT-PCR을 재반복해야 하는 경우의 시간 소요, 정확성의 문제 등으로 인해 검사 자체의 신뢰도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고 말하고 “아직은 상용화되거나 그것을 확진방법에 사용하고 있는 국가는 한 국가도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뉴스1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뉴스1

미 의회 발언과 관련해서 “현재 국내의 승인을 받아 사용되고 있는 RT-PCR 키트 4종류에 대해 미국FDA 승인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하고 “이에 대해 미국이라고 해서 다른 판단이 나오리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FDA에 허가 신청된 제품 중에는 우리나라가 사용하지 않는 항체검사법과 같은 제품도 있을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말하고 미 의회 발언은 “이런 내용이 와전됐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일보는 정부의 이런 설명이 있은 뒤에 <미국 FDA “한국 코로나 키트, 비상용으로도 적절치 않다”>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올려 마치 미 하원 마크 그린 의원의 발언이 현재 우리나라가 사용하고 있는 코로나 키트가 미FDA에 의해 “비상용으로도 적절치 않다”는 평가를 받은 것처럼 오인하게 했다.

그러나 정작 해당 기사는 이에 대한 보건복지부와 청와대의 설명을 상세하게 전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기사의 말미에 “한미 양국에서 검사법 논란이 불거지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최초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이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이 사례가 마치 우리나라 검사법의 부정확성으로 인한 것일 수 있다는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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