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0-04-09 19:35 (목)
최강욱 공직기강비서관 사의 표명 "대통령께 부담 없도록"
상태바
최강욱 공직기강비서관 사의 표명 "대통령께 부담 없도록"
  • 고일석
  • 승인 2020.03.16 10: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촛불시민 명령을 거스르려는 특정세력의 준동 좌시할 수 없어"
"바위처럼 굳건하게 촛불시민과 문재인정부의 역사를 지킬 것"
최강욱 비서관
최강욱 비서관

검찰에 의해 소위 인턴활동명서 허위발급 혐의로 기소된 최강욱 청와대공직기강 비서관이 16일 사의를 표명했다. 최 비서관은 이 사건과 관련해 다음 달 21일로 예정된 첫 재판을 앞두고 대통령의 부담을 덜고 본격적으로 재판 준비에 들어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최 비서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글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대통령님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제는 더 이상 안에서 대통령님께 부담을 드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 생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던 18개월,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의 공직생활을 통해 참으로 훌륭한 분들을 만나 진정 보람 있고 영광된 시간을 가졌다"며 "나름의 소임을 다하고자 노력했으나, 저는 뜻하지 않게 '날치기 기소'라는 상황을 만나 결국 형사재판을 앞두게 되었다"고 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월23일 법무법인 청맥 소속이던 2017~2018년 두 차례에 걸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 조모씨가 인턴활동 증명서를 허위로 발급하는데 명의를 빌려줬다는 등의 혐의로 최비서관을 기소했다.  

최 비서관의 불구속기소 결정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고, 최 비서관은 이에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의 입을 빌려 "검찰이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최 비서관은 이날 게시한 글에서도 "촛불시민의 명령을 거스르려는 특정 세력의 준동은 대통령님을 포함해 어디까지 비수를 들이댈지 모르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결코 좌시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 "역사의 수레바퀴를 어떻게든 되돌리려는 집요한 음모를 마주하고도 뒷전에서 외면할 수는 없다"며 "고요한 것처럼 보여도 커다랗게 출렁이는 깊은 바다가 있고 그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 강물처럼 주저 없이 그 길로 가겠다, 바위처럼 굳건하게 촛불시민과 문재인정부의 역사를 지켜내고 싶다"고 적었다.

최 비서관은 "저는 늘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역사와 직면할 것이며, 우리 사회의 거침없는 발전과 변화를 위해 어디서든 주어진 소임을 다할 것"이라며 "청와대 연풍문을 들어설 때의 설렘과 다짐을 잊지 않고, 다시 그 문을 나와 세상으로 나아가려 한다"고 했다.

그는 끝으로 "역사와 국민 앞에 늘 최선을 다하시던 대통령님과 청와대 식구들의 열정과 품격을 마음속 깊이 새긴다"며 "대한민국의 역사, 문재인 정부의 역사를 거듭 생각하며 이제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간다"고 덧붙였다.

 

<최강욱 비서관 '사직의 변' 전문>

삶은 늘 흘러가는 것, 그 모든 이의 삶을 싣고 역사의 수레바퀴는 쉼없이 나아갑니다.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상황을 맞아 함께 맞서 싸우는 우리 모두의 분투와 노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그 속에서도 늘 새로운 희망은 움트고, 새봄은 여전히 새생명을 일깨우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물러나고 또 어디선가 새싹이 피어나는 때, 저도 나서고 물러나야 하는 때를 생각했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던 18개월. 문재인정부 청와대에서의 공직생활을 통해 참으로 훌륭한 분들을 만나, 진정 보람있고 영광된 시간을 가졌습니다.

나름의 소임을 다하고자 노력하였으나, 저는 뜻하지 않게 ‘날치기 기소’라는 상황을 만나 결국 형사재판을 앞두게 되었습니다.

촛불시민의 명령을 거스르려는 특정 세력의 준동은 대통령님을 포함해 어디까지 비수를 들이댈지 모르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결코 좌시할 수 없는 일입니다.

문재인정부의 성공과 대통령님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제는 더 이상 안에서 대통령님께 부담을 드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 생각했습니다.

더구나 역사의 수레바퀴를 어떻게든 되돌리려는 집요한 음모를 마주하고도 뒷전에서 외면할 수는 없습니다.

고요한 것처럼 보여도 커다랗게 출렁이는 깊은 바다가 있습니다.

그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 강물처럼, 주저없이 그 길로 가겠습니다. 바위처럼 굳건하게 촛불시민과 문재인정부의 역사를 지켜내고 싶습니다.

저는 늘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역사와 직면할 것이며, 우리사회의 거침없는 발전과 변화를 위해 어디서든 주어진 소임을 다할 것입니다.

청와대 연풍문을 들어설 때의 설렘과 다짐을 잊지 않고, 다시 그 문을 나와 세상으로 나아가려 합니다.

역사와 국민 앞에 늘 최선을 다하시던 대통령님과 청와대 식구들의 열정과 품격을 마음 속 깊이 새깁니다.

대한민국의 역사, 문재인정부의 역사를 거듭 생각하며 이제는 다시 제 자리로 돌아갑니다.

늘 보내주시는 과분한 격려와 성원에 깊이 감사드리며 새봄, 더 커진 하늘 아래 늘 강건하시고 평화하시길 소망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