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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홀대" 집념의 중앙일보...가짜뉴스만 알뜰하게 모아놓은 이상한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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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홀대" 집념의 중앙일보...가짜뉴스만 알뜰하게 모아놓은 이상한 사설
  • 고일석
  • 승인 2020.04.01 1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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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는 원래 '홀대'에 집착한다. 2017년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혼밥 홀대'로 도배를 했고, 그 이후에도 상당 기간 동안 '혼밥 홀대'는 중앙일보의 단골 메뉴였다. 그리고 툭하면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 시간을 재가며 문 대통령과는 30분을 통화했는데 아베와는 75분을 통화해서 홀대 받았다느니, 대통령 방미 때도 지들이 마음대로 정한 목표를 세워놓고 그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홀대' 받았다고 난리를 친다. 

이번에는 '의료진 홀대'에 꽂혔다. 정부가 고생하는 의료진들을 제대로 대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막무가내로 밀고 나간다. 지난 27일 <"와주면 예우" 호소하더니···의료진 수당 슬쩍 깎은 당국> 기사와 31일 <"수당 바꾸고 단기 근로자 취급" 의료진 홀대, 한 곳만이 아니다> 기사를 연이어 실었다. 

이번에는 사설이다. 오늘(4월 1일)은 사설 <'코로나 영웅' 의료진을 이토록 홀대해도 되는가>을 실었다. 중앙일보 사설을 누가 보겠냐만 이 사설은 어쩌면 그렇게 가짜뉴스를 알뜰하게 모아놓았는지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해서 팩트체크를 한 번 해봤다. 

가짜뉴스 #1
"정부는 임시 선별진료소(드라이브 스루 진료소)에서 봉사하는 의료진에는 위험수당을 제공하지 않았다."

코로나19 방역 현장은 치료와 검사, 역학조사 등 수없이 많은 형태의 과정이 존재한다. 이 과정은 직무의 성격과 위험도, 전문성에서 차이가 나는 여러 작업으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병원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방역 현장에는 직종과 업무에 따라 위험수당이 지급되기도 하고 지급되지 않기도 한다. 

그러나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는 직무가 단일하다. 어느 선별진료소에는 이런 일을 하고 다른 선별진료소에는 다른 일을 하고 그러지 않는다. 따라서 위험도도 동일하다. 그래서 임시 선별진료소는 모집과 운영을 아예 따로 하면서 수당도 위험수당을 포함해 일괄 편성하고 있다. 

31일 <"수당 바꾸고 단기 근로자 취급" 의료진 홀대, 한 곳만이 아니다> 기사에서는 "위험수당이 녹아있다"고 하면서 마치 위험수당이 지급되지 않는 것처럼 얘기를 했지만, 이 사설에서는 아예 "위험수당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에서 봉사하는 의료진에게 위험수당은 당연히 지급되고 있다. 또한 신청서에도 수당 내역을 자세히 명기하고 있어 오해의 소지도 없다. "임시 선별진료소 의료진에는 위험수당을 제공하지 않았다"는 것은 중앙일보의 뇌내망상일 뿐이다. 

드라이브스루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검체를 수집하고 있는 의료진들/뉴스1
드라이브스루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검체를 수집하고 있는 의료진들/뉴스1

가짜뉴스 #2
"보건복지부는 확진자를 대면하는 의료진과 달리 크게 위험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번 가짜뉴스에 연결되는 가짜뉴스다. 자기가 한 거짓말을 합리화하기 위해 당국자마저 하지도 않은 말을 한 것처럼 끌어넣고 있다. 임시 선별진료소 의료진들에게는 위험수당이 지급되고 있으므로 당연히 당국자들은 "확진자를 대면하는 의료진과 달리 크게 위험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따위의 설명을 할 일이 없다. 

임시 선별진료소 위험수당에 대해 3월 27일 윤태호 방역총괄반장, “다소 다른 수당 체계가 있다. 모든 민간 의료 인력의 경우에 위험수당은 다 지급된다. 그 밖에 의료 현장에 파견된 사람들에 대해서도 거기에 해당되는 위험수당이 지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혹시 누군가가 "확진자를 대면하는 의료진과 달리 크게 위험하지 않기 때문에 드라이브 스루 의료진에게는 위험수당이 지급되지 않는다"는 식으로 당국자가 진짜로 한 얘기가 있다면 내놓아보기 바란다. 

인천공항 워킹스루 선별진료소/뉴스1
인천공항 워킹스루 선별진료소/뉴스1

가짜뉴스 #3
"보호복이 없어 대신 수술 가운을 입기도 했다."

개인보호구로서의 '가운'은 코로나19 대응지침 제6판에서 처음 제시된 것이다. 이 개정판에서 보통 착용하는 레벨D 방호복이 착의 탈의하는 데 시간이 너무 이 걸리고, 따라서 오염물에 더 오래 노출되며, 이에 따라 탈의시 감염에 노출될 위험이 있어 '범학계 코로나19 대책위원회(범대위)'의 자문을 받아 새 개인보호구로 권장된 것이다. 

이 '가운'은 수술 가운이 아니다. 바이러스 비말이 전신과 의복에 오염되어 간접 전파되는 것을 방지하는 용도의 ‘일회용 방수성 긴팔 가운’이다. 이가운은 장시간 착용해야 하는 방호복과 달리 1회용으로 검체 채취 때마다 새로 갈아입을 수 있다. 

그동안 이 '가운'에 대해 당국은 여러 차례 설명해왔다. 현장 의료진들은 모두 이해하고 수긍하고 있는데 유독 언론만 끊임없이 가운을 물고 늘어지고 있다. 급기야 방역 업무에 말 그대로 눈코 뜰 새 없는 질병관리본부에서 따로 사진을 만들어 배포했다. 

이는 현장 의료진들을 위해 찍은 사진이 아니다. 오로지 충분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이 '가운'이 마치 수술용 가운이나 평상 진료시 입는 가운인 양 끊임없이 호도하는 언론들을 위해 찍은 사진이다. 그 바쁜 시간에 말이다. 

질병관리본부가 배포한 개인보호구 착용 예시. 왼쪽에서 세 번째, 네 번째, 여섯 번째가 의료용 '가운'이다.

가짜뉴스 #4
"의료기관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손해배상 청구를 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정부는 3월 20일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나타나자 감염 관련 지침을 보다 엄격하게 적용하는 '행정명령' 및 '행정지도'를 시행하기로 하고 "행정명령을 위반해 집단감염이 발생할 경우 해당 기관에 대한 손실보상 및 재정적 지원을 중단한다"며 "추가방역 조치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까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게 "의료기관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손해배상 청구를 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것"인가? 이는 중앙일보와 같은 악덕 언론, 그리고 의협 등에 의한 의도적인 과잉 해석일 뿐이다. 정부는 이에 대해 23일 "코로나19 집단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부 차원에서의 당부의 일환일 뿐 이를 남발할 의도는 없으며, 앞으로 면밀하게 사례들을 살펴보면서 기준을 설정하겠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굳이 얘기하면 요양병원 집단감염 관리를 위해 정부의 강제력을 발동하되, ‘방역관리자 지정, 종사자(간병인)에 대하여 매일 발열 등 증상 여부 확인 및 기록, 종사자 마스크 착용’ 등 정부의 행정명령을 심각하게 위배할 경우 최악의 조치로서 검토한다는 것이지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무조건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는 뜻이 아니다. 

이것을 굳이 이렇게 장황하게 설명을 해줘야 아나?

중앙사고수습본부 윤태호 방역총괄반장/뉴스1
중앙사고수습본부 윤태호 방역총괄반장/뉴스1

가짜뉴스 #5
"폐렴으로 숨진 17세 소년에게서 코로나19 양성반응이 한 차례 나오자 검사가 잘못됐다며 병원 검사실 폐쇄를 지시했다가 철회한 일도 있었다."

당시 영남대병원은 17세 환자에 대해 코로나19 감염으로 강하게 의심했다. 그러나 반복적인 검사에도 불구하고 계속 음성으로 결과가 나오자 사망 하루 전 호흡기 검체가 아닌 소변을 검체로 검사를 실시했다. 여기에서 약간의 유전자 반응을 확인해 질병관리본부에 확인을 요청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자체 검사와 함께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민간 병원과 함께 3번의 교차 검사를 실시해 중앙임상위원회와 질본 진단검사관리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음성으로 확정했다. 

영남대병원의 검체와 검사자료를 검토한 결과 실험실 오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이 조사를 위해 영남대병원 실험실의 검사를 중지시켰다. 조사 결과 ‘일시적·일부 오염’ 사실을 확인하고 오염 요인을 제거한 뒤 실험실 업무를 재개토록 했다. 

이게 중앙일보 사설이 "병원 검사실 폐쇄를 지시했다가 철회한 일도 있었다"고 단정한 사달의 전말이다.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도대체 어디서 누구한테 무슨 헛소리를 듣고 이따위로 마음대로 판단을 한 것일까?

이 정도면 왜곡이 아니라 사설을 쓴 논설위원이 사안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것이다. 한 마디로 무식(無識)하고 무지(無知)한 것이다.

"니 말이 처음부터 끝까지 틀렸어, 이 X끼야. 한 글자도 안맞아, 이 X새끼야"라는 누군가의 말이 떠오르는 사설은 보다보다 처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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