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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관 "윤석열, 채널A·가족 사건 관련 직에서 물러나 개인적으로 대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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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관 "윤석열, 채널A·가족 사건 관련 직에서 물러나 개인적으로 대처해야"
  • 고일석
  • 승인 2020.04.0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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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2월 20일 오후 광주 동구 산수동 광주지방·고등검찰청을 찾아 청사에 들어서고 있다. 2020.2.20/뉴스1
윤석열 검찰총장이 2월 20일 오후 광주 동구 산수동 광주지방·고등검찰청을 찾아 청사에 들어서고 있다. 2020.2.20/뉴스1

검찰의 4급 수사관이 검찰 내부 게시판에 글을 올려 채널A와 모 검사장의 유시민 이사장에 대한 정치공작 의혹과 윤석열 총장의 장모와 부인의 사기 등 사건 수사와 관련하여 "직에서 물러나 개인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수사관은 채널A 기자와 모 검사장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대한 공작 수사 시도 의혹과 관련해 "조직의 수장이 개인 비리와 함께 역사상 가장 추악한 선거법 위반 사건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데 가담했다는 그런 의심을 받은 상황에서 총장이 전혀 관여를 하지 않아 억울하게 의심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직에서 물러나 개인적으로 대처를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며, "그것이 마지막으로 우리 검찰조직과 우리나라, 그리고 총장님을 따르던 후배 검사들을 위해 진정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 쪽만 가용 가능한 모든 인력을 동원하여, 아니 그보다 많은 인원을 동원하여 줄기차게 파헤치면서 언론플레이로 일관하셨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며 "채널A에서 울산시장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공소장 전문이 공개됐을 때 왜 그랬는지 이제야 그 이유를 알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수사관은 "총장님은 국민이 뽑은 대통령님과 국회와 장관님을 무시하는 것 같다"며 "총장님은 국민이 선출한 직이 아닌 대통령님이 임명하여 직을 수행하는 것이고, 대통령님은 국민에 의해 선출된 국민의 대표"라며 "국민에 의해 선출된 대통령님과 국회의 다수가 선택한 법안에 대해 무시하고 반항하는 것은 바로 국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공직자가 아니라 국민에 대항하여 전쟁을 벌이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최강욱-황희석-조대진, 총선 일주일 앞두고 윤석열 부인 김건희 고발열린민주당 비례대표 최강욱(왼쪽부터), 황희석, 조대진 후보가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통장 잔고 증명서 위조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 씨와 윤 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기 전 취재진 앞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0.4.7/뉴스1
최강욱-황희석-조대진, 총선 일주일 앞두고 윤석열 부인 김건희 고발열린민주당 비례대표 최강욱(왼쪽부터), 황희석, 조대진 후보가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통장 잔고 증명서 위조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 씨와 윤 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기 전 취재진 앞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0.4.7/뉴스1

이 수사관은 윤 총장의 장모와 부인이 연루된 사건에 대해 "총장님은 검사동일체 원칙을 말씀하시곤 하셨는데, 총장님 말씀대로라면 총장님의 장모님과 사모님이 의심받은 상황에서 누가 조사를 하더라도 총장님이 조사를 하신 것이니 설령 보고를 받지 않겠다고 하여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그리고 "언론에 나온 내용을 보면 공범이라면 당연히 사문서위조, 행사, 사기죄의 공범"이고, "공범이 아니라면 위조한 문서를 제3자에게 전달하는 순간 행사죄의 기수에 이르고, 그것을 가지고 대출기간을 연장하였다면 사기죄의 기수에 이르게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총장님께서 우리 조직과 총장님이 사랑하시는 일부 후배 검사들을 위해, 그리고 우리나라를 위해, 또한 총장님의 가족들을 위해서도 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맞다"고 주장하고 "총장님이 받는 의심은 다른 직원들이 받는 의심과는 차원이 다른, 바로 총장님이 우리 조직의 대표이고, 얼굴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2월 13일 오후 부산검찰청을 방문해 한동훈 부산고검차장검사와 악수를 하고 있다. 이날 윤 총장은 일선 검사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2020.2.13/뉴스1
윤석열 검찰총장이 2월 13일 오후 부산검찰청을 방문해 한동훈 부산고검차장검사와 악수를 하고 있다. 이날 윤 총장은 일선 검사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2020.2.13/뉴스1

이 수사관은 "조국 전 장관이 임명되기 전후로, 또한 금년 초 검사장 이하 고위간부들과 검사 인사를 전후로 언론을 보면서 알게된 내용들을 종합하여 추론하면 대통령이 탄핵 당하도록 할 목적으로 경찰 등과 공모하여 선거법을 위반하였다는 식으로, 그동안 단일 사건으로는 한 번도 보지 못한 그 많은 인원을 동원해 수사하고, 그 많은 압수수색과 언론프레이, 그리고 수사방해 프레임을 내세우며 인사를 못하도록 언론과 합작해 공작을 한 것이 사실이라면 그동안 총장님이 하신 수사들은 다 그런 방식으로 했나 하는 생각까지 든다"고 밝혔다. 

또한 "검사 됐으면 출세 다 한거다, 추하게 살지 말라며, 법률가의 양심을 내세우면서 위법 응하지 않겠다시던 분, 정치 검찰 거부하겠다는 분들은 다 어디로 가셨는지, 수십 년 동안 모든 것을 다 바쳐 일해온 우리 검찰이 이제 죽어가는 것 같아 너무나도 가슴이 아프다. 왜 아무도 문제가 있다고 말하지 않는지 잘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특히 "엊그제 '권세에는 삐딱했지만 약한 사람들의 목소리에는 혼과 정성을 바쳤다고, 그깟 인사나 보직에는 연연하지 말라고, 봉건적인 명에는 거역하라고, 추악함에 복종하거나 줄탁동시하더라도 겨우 얻는 것은 잠깐의 영화일 뿐이라면서 살아 있는 권력과 맞서 싸워 국민의 훈장을 받은 이때, 자부심을 품고 떠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던 그는 무엇을 하시는지요"라고 물었다. 

또한 "너무도 어이없는 그런 분의 글을 보고 공감을 표시하던 많은 분들이 지금은 왜 모두들 조용한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위의 말은 김웅 전 검사가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하면서 검찰 게시판에 남겼던 말이다. 김 전 검사는 현재 미래통합당 서울 송파갑 후보로 출마해 선거전에 임하고 있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서울송파갑에 출마한 김웅 미래통합당 후보가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시장에서 유세차를 타고 유권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0.4.7/뉴스1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서울송파갑에 출마한 김웅 미래통합당 후보가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시장에서 유세차를 타고 유권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0.4.7/뉴스1

한편 울산지검 임은정 검사는 이 글에 댓글을 달아 "녹취롯 상의 채널에이 기자 발언에 따르면 선거개입으로 심각한 범죄여서 신속하게 수사해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은지, 총장님의 최측근은 한겨레 기자 등을 고소한 총장님처럼 왜 고소하지 않고 있는지 의문이 들긴 했다"며 "검찰 고위 공무원의 공무상 기밀 누설, 선거개입 의혹에 대한 검찰의 부작위는 사실 인정으로 비춰질 소지가 있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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