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코로나만 방어 잘한 게 아냐…1분기 성장률도 세계최고

더브리핑(The Briefing) 기자 / 기사승인 : 2020-05-05 08: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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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국은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대비 -1.4%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국 언론은 한국 경제가 금융위기 이후 최고의 위기를 맞았다며 우려하고 있으나 다른 나라에 비하면 오히려 호성적이다.

◇ 미국 1분기 성장률 -4.8% : 세계최대의 경제대국인 미국의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년 대비 -4.8%를 기록했다.

2014년 1분기(-1.1%) 이후 6년 만에 역성장을 한 데 이어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지난 2008년 4분기(-8.4%) 이후 최악이다.


외신들은 금융위기 이후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역대 가장 긴 확장 국면을 이어왔던 미국 경제가 결국 침체에 빠졌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 중국도 -6.8% 성장에 그쳐 : 미국과 세계경제를 양분하고 있는 중국 경제도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으며 1분기 성장률이 -6.8%를 기록했다. 이는 분기별 경제성장률을 발표한 1992년 이후 28년 만에 첫 마이너스 성장이다.

중국뿐만 아니라 홍콩도 사상 최악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홍콩 통계청은 4일 1분기 GDP가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1974년 분기별 GDP 발표가 시작된 이래 최악이다.

◇ 유럽도 마찬가지 : 유럽의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1분기 성장률도 -1.9%를 기록했다.

독일의 싱크탱크인 이포(Ifo) 경제연구소는 최근 독일의 올 1분기 성장률이 -1.9%에 그친 데 이어 2분기엔 -12.2%까지 악화할 것이라며 올해 독일 경제가 -6.6%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U의 3대 경제국인 스페인의 1분기 성장률은 -5.2%로 집계됐다.

다른 선진국들이 이처럼 급격한 성장률 둔화를 겪고 있는데 비해 한국이 비교적 선방하고 있는 것은 한국은 코로나19로 인한 전면 경제봉쇄 조치를 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창궐한 대부분 선진국들은 ‘셧다운’에 들어갔지만 한국은 셧다운에 돌입하지 않았다. 한국은 봉쇄조치를 취하지 않고도 코로나를 거의 극복하고 있는데 이어 경제도 전면적인 셧다운 없이 코로나 위기를 넘기고 있는 것이다.

◇ 코로나 출구전략을 추구하려면 한국을 보라 : 이에 따라 외신들은 코로나19 출국 전략을 구사하려면 한국을 보라는 보도를 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전문 채널인 CNBC는 코로나19로 인해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는 세계경제가 충격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기 위해서는 한국의 코로나19 출구전략을 주시해야 한다고 최근 보도했다.

한국이 경제활동을 억압하지 않고도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을 억제했고, 그 결과 예상보다 양호한 경제성장률도 지켰다는 것이다.

◇ IMF, 올 성장률 선진국 중 한국이 최고일 것 :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올해 실질 성장률을 -1.2%로 전망했다.

한국만 놓고 보면 22년만의 마이너스 성장이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 회원국과 비교하면 경제성장률이 가장 높다.


안드레아스 바우어(Andreas Bauer) 국제통화기금(IMF) 한국 미션담당 겸 아시아태평양 부국장.(본인 제공)© 뉴스1

안드레아스 바우어 IMF 한국 미션단장 겸 아시아·태평양지역 부국장은 <뉴스1>과 단독 서면 인터뷰에서 "대규모 진단검사, 빅 데이터를 활용한 신속한 접촉자 추적, 조기격리와 치료 등에 기반을 둔 한국의 전략은 다른 국가와 달리 생산중단이나 이동 제한을 최소화했다. 이로써 코로나19 발생과 이에 따른 경제적 악영향을 모두 억제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한국은 코로나19의 악영향을 받는 부문과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재정, 통화, 금융 조치 등의 경제정책을 펼치는 데에도 적극적이었다. 이 모든 것들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수요와 생산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억제하는데 도움을 주었다"고 강조했다.

세계에서 코로나19 통제의 모범이 되고 있는 한국. 코로나를 잘 통제하자 경제 성적도 자연스럽게 따라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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