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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전원 교수 “조 양 비교과 서류전형, 1차합격 영향 적어”... 檢 진술 뒤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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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전원 교수 “조 양 비교과 서류전형, 1차합격 영향 적어”... 檢 진술 뒤집어
  • 고일석
  • 승인 2020.05.2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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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전형 통과는 비교과 서류전형 아닌 교과 부분 평가 결과
“교과 부분 선별력 없어 비교과 부분 중요” 검찰 논리 부정
신 교수 “창고 뒤져 확인하니 조 양 단국대 논문 제출 안 해”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참석하고 있다. /2020.5.14 뉴스1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21일 재판에서 서울대 의전원 교수가 증인으로 나와 "조 양이 서류심사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1단계를 통과한 것 같다"는 검찰 조사 때의 증언을 뒤집었다.

검찰은 “합격권 학생들 사이에서 정량평가인 성적에는 큰 차이가 없어 비교과 영역의 서류전형이 실질적인 당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전제에서 “조 양의 서울대 의전원 1차 합격이 비교과 서류전형에서 허위 스펙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러나 신 교수의 이날 증언은 이러한 검찰의 대전제를 부정하는 진술이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판사 임정엽 강성수 김선희)는 21일 정 교수의 공판기일에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 교무부학장을 지낸 신모 교수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했다.

조씨는 2014년도 서울대 의전원 입시에 응시해 1차 서류전형에 합격했는데, 검찰은 허위작성된 인턴증명서 등을 제출해 서류전형에 합격함으로써 서울대 의전원의 입시사정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경심 교수가 법정을 향하고 있다/뉴스1

신 교수는 검찰조사 당시 검사의 '조씨가 1단계 전형을 통과한 것은 서류심사에서 점수를 잘 받았기 때문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그럴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는데, 이날 법정에 나와 이 진술을 수정하고 싶다고 밝혔다.

신 교수는 변호인신문에서 "검찰에 출석해 진술했을 때는 다른 사람의 점수를 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일반적 경험에 근거해 학점이 낮은 것 같고, 서류에서는 (제출한 서류의) 개수가 많아 유리할 거 같아 그렇게 진술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하지만 개별항목별로 조씨의 순위를 계산해 봤는데, 서류심사가 10점 만점에 7점이었다"며 "1단계 합격점은 6.5~10점 사이로 서류점수에서 136명 중 108등에 해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찰 진술 당시 서류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1단계를 통과했다는 것은 다른 학생들의 점수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진술한 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조 양이 (허위 스펙에 의한) 서류전형에서 좋은 평가를 얻어 1차 전형을 통과했다”는 검찰의 주장과는 달리 신 교수의 증언은 “조 양의 서류점수는 낮은 등급에 속하며, 따라서 1차 전형 통과는 교과 성적에 의한 것”이라는 취지다.

정경심 교수가 법정을 향하고 있다./뉴스1
정경심 교수가 법정을 향하고 있다./뉴스1

변호인은 "지원자의 경력 양이 많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건 아니지 않냐"고 물었고 신 교수는 "네"라고 답했다. 신 교수는 오히려 경력이 많은 경우 진위여부에 의심이 들어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고 했다.

또한 신 교수는 “검찰 수사 때는 몰랐고, 이번에 법원에 증인으로 나오게 되어 창고를 뒤져보니 조민은 (단국대) 논문을 서류로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즉 조 양은 서울대 의전원 입시 당시 단국대 논문은 전혀 스펙으로 활용하지 않았다.

검찰은 공소 사실에서 단국대 의학연구소의 인턴쉽 증명서를 허위라고 주장하면서 공판 과정에서 단국대 논문에서의 제1저자 자격과 실험 참여의 적실성 여부를 집요하게 추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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