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0-07-08 12:57 (수)
조선일보의 사악한 정정보도문... 손 전 의원 반드시 손해배상 청구하길
상태바
조선일보의 사악한 정정보도문... 손 전 의원 반드시 손해배상 청구하길
  • 송요훈
  • 승인 2020.06.05 19: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홈페이지에서 찾을 수 없는 정정보도...하기 싫었다는 것
손 전 의원은 반드시 징벌적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길
6월 5일 조선일보의 손혜원 전 의원 관련 정정보도
6월 5일 조선일보의 손혜원 전 의원 관련 정정보도

정정보도의 생명은 타이밍, 신속함에 있다. 오보로 인한 피해가 커지지 전에 잘못된 보도를 바로잡아 피해를 줄이는 게 정정보도의 취지다. 보도의 피해 당사자가 정정을 요구하면, 즉시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하고 오보임이 확인되면 곧바로 정정보도를 해야 한다. 언론의 윤리가 그렇고 조선일보의 윤리규범에도 그렇게 써 있다.

작년 초에 SBS를 필두로 거의 모든 언론이 손혜원 죽이기에 나서 ‘오보의 융단폭격’을 퍼부어댈 때 조선일보도 그 선봉에 있었다. 오늘 조선일보는 2019년 1월 19일자 손혜원과 관련한 보도에 잘못이 있어 바로잡는다는 정정보도를 냈다. 무려 1년 하고도 4개월이나 지나서다.

정정보도는 심폐소생술과 같은 거다. 때를 놓치면 아무 의미가 없다. 조선일보는 1년도 더 지난 오보에 대해 이제야 정정보도를 하는데, 그 이유가 법원 심리에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이 됐다는 거다.

조선일보에 묻는다. 당사자든 제3자든 오보라는 주장이 있었을 때, 조선일보는 정정보도를 위해 무엇을 했는가. 조선일보가 자랑하던 윤리규범에 나와 있는 대로 ① 오류의 가능성에 대한 모든 지적을 수용하고 확인했는가 ② 정정보도는 가능한 빨리 처리한다는 규정을 충실히 이행하였는가.

정정보도는 독자들의 눈에 잘 띄게 편집하는 것이 또한 원칙이다. 조선일보가 그러한 원칙에 따라 정정보도를 하였는지 궁금하여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전면 어디에도 보이질 않는다. 검색을 해야 겨우 보인다.

정정보도를 하기 싫었다는 거다. 정정보도는 잘못된 보도를 한 언론사가 적극적으로 신속하게 하는 것이 원칙이고 언론의 윤리다.

국민의 수준이 정부의 수준을 결정한다는 말이 있다. 박근혜 정부 시절에 많이 회자되었다. 그 논리에 따르면 독자의 수준이 신문사의 수준을 결정한다. 나는 조선일보 독자들의 수준이 낮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조선일보가 독자들을 우롱하고 희롱하고 있다는 게 현실에 맞다.

조선일보의 사악함은 기사쓰기 방식에서도 나타난다. 윤미향이나 정의연 앞에는 ‘회계부정 및 이용수 할머니와의 갈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이라는 식의 수식어를 붙이거나 ‘기부금을 유용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따위의 친절한 설명을 반복한다.

확인된 사실이 아님에도 반복적으로 ‘낙인’을 찍어 기정사실화하는 비열한 기사쓰기다. 그런 식으로 하자면, 조선일보를 거명할 때마다 친일과 독재 부역을 반성한 적이 없는 또는 ‘식민지 암흑을 밝힌 민족의 빛’이라고 친일의 역사를 미화하는 등의 수식어를 조선일보 앞에 붙여야 한다.

이미 명예 회복의 때를 놓쳤으나, 법원의 심리에서 오보임이 확인됐고 조선일보가 정정보도로 오보를 인정하였으니 손혜원 전 의원은 반드시 징벌적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기 바란다. 응징이 없다는 건 같은 잘못을 또 해도 된다는 허가를 내주는 것과 같다. 언론 윤리를 적극적으로 준수하지 않은 오보는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한다. 그래야 언론이 맑아진다. 언론이 마구잡이로 배설하는 기사 아닌 오물로 세상이 혼탁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