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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알바 2년에 연봉 5천 정규직”?... 공항공사 “그런 경우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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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알바 2년에 연봉 5천 정규직”?... 공항공사 “그런 경우 없어”
  • 고일석
  • 승인 2020.06.23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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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이후 입사자 공채 통해 전환
이전 입사자라도 연봉 인상은 3.7%

22일 밤부터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에 “22살에 알바로 보안으로 들어와 190 벌다가 이번에 정규직으로 간다. 연봉 5000 소리 질러! 서연고 나와서 뭐하냐. 니들 5년 이상 버릴 때, 나는 돈 벌면서 정규직ㅋㅋㅋ”이라며 다른 대학생 취준생들을 약올리는 내용의 단체카톡방 메시지 캡쳐 이미지가 유포됐다.

이 이미지는 온라인과 SNS로 급속 확산됐고, 23일 거의 모든 매체가 이를 기사로 다뤄 포털 네이버와 다음 모두에서 랭킹뉴스 1위를 차지한 후 저녁까지 유지됐다.

그러나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3일 “그런 경우는 없다”고 밝혔다.

공항공사는 22일 “이달 말 협력사 계약이 종료되는 비정규직 보안검색 노동자 1902명을 ‘청원경찰’ 신분으로 전환해 직접 고용하기로 했다”고 밝혔으나, 이 중 2017년 5월 이후 입사한 800여명은 공개경쟁 방식을 거쳐야 한다. 이들은 서류전형, 인성검사 외에 필기시험, 면접을 봐야하기 때문에 상당수가 탈락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2017년 5월 이전 입사자라도 임금은 일반직 사원과 별도의 임금체계를 적용받아 기존 임금에서 크게 오르지 않으며, 자회사 설립을 통해 정규직화되는 다른 직종의 노동자들과 동일한 수준의 임금이 적용된다.

공항공사 노사는 2018년 12월 27일 정규직으로 전환될 경우 임금을 3.7% 인상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해당 이미지에서처럼 정규직화 이전 월 190만원을 받던 노동자라면 연봉 2,280만원으로 3.7% 인상률을 적용할 경우 이 노동자의 연봉은 2,364만원이 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2일 보안검색 요원과 공항소방대(211명), 야생동물통제(30명) 등 생명·안전과 밀접한 3개 분야는 공사가 직고용하고, 공항운영(2423명), 공항시설·시스템(3490명), 보안경비(1729명) 등 7642명은 3개 전문 자회사 소속으로 각각 전환되어 정규직화한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 직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화 그만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는 등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반발하는 움직임이 일어났다. 그러나 이는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실상을 오해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대부분의 언론들이 이에 대한 확인 없이 반발 분위기를 그대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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