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흠 이해충돌?... 그래도 언론은 "추미애 아들"

고일석 기자 / 기사승인 : 2020-09-23 13:3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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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회사의 피감기관 건설 수주액이 수천억원 대에 달하는 등의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의 이해충돌 의혹이 날로 커지면서 언론의 보도량도 늘어나고 있으나, 여전히 '추미애 아들' 관련 보도가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이 21일 가족회사의 피감기관 공사 집중 수주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2020.9.21/연합뉴스

 

가족 회사의 피감기관 건설 수주액이 수천억원 대에 달하는 등의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의 이해충돌 의혹이 날로 커지면서 언론의 보도량도 늘어나고 있으나, 여전히 '추미애 아들' 관련 보도가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신문>이 <[단독] 국감때 도공 비리의혹 들춘 박덕흠…간사 되자 수백억 공사 수주> 기사로 박덕흠 의원의 이해충돌 문제가 처음 제기된 18일부터 22일까지의 신문과 방송 보도량을 분석한 결과, 네이버뉴스에서 검색되는 전체 매체에 있어서는 18일 44건이었다가 20일 102건에 이른 뒤, 박덕흠 의원의 해명 기자회견이 있었던 21일에는 700건까지 늘어났다. 그러나 22일에는 278건으로 확 줄었다. 

 

 

신문과 방송의 주요 매체들은 18일 37건이었다가 20일 51일건, 21일 134건을 기록한 뒤 22일 75건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동안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 휴가 관련 보도와 비교해보면, 여전히 박덕흠 의원 이해충돌 의혹에 비해 추미애 장관 아들 관련 보도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특히 18일 단독 보도 이후 연속 보도를 내고 있는 <한겨레신문>과 YTN, KBS, MBC 등 방송사를 제외하고는 박덕흠 관련 보도가 추미애 아들 관련 보도에 비해 턱없이 적었다. 

 

특히 신문 보도에 있어 이런 경향은 더 심해 대부분의 신문들이 추미애 장관 아들 관련 보도에 비해 박덕흠 의원 관련 보도가 절반(한국일보)에서 10분의 1(조선일보) 수준에 머물렀다. 보도 내용도 한겨레신문 보도를 인용하거나 독자적인 후속 취재는 찾아보기 어렵고, 박덕흠 의원의 해명이나 여야 간의 공방을 중심으로 보도했다. 

 

 

방송에서는 신문에 비해 적극적으로 보도하는 흐름을 보였다. YTN은 18일 이후 매 시간 뉴스마다 주요 기사로 다루며 총 66건의 보도량을 보였다. KBS와 MBC 역시 독자 취재를 통해 중점적으로 보도하며 추미애 장관 아들 관련 보도를 앞섰다. 

 

 

그러나 채널A와 TV조선은 마지 못해 보도하거나 박덕흠 의원의 해명을 중점적으로 다루면서 보도량도 5일 동안 채녈A가 7건, TV조선이 12건에 불과했다. 이 두 매체는 같은 기간 동안 추미애 장관 아들 관련 보도는 각각 26건과 37건으로 박덕흠 의원 의혹보다 훨씬 더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손혜원 의원의 목포 근대문화역사공간 부동산 매입과 관련해 <끝까지 판다> 시리즈로 이해충돌 문제를 적극적으로 제기했던 SBS는 박덕흠 의원의 이해충돌 논란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입을 다무는 모습이었다. 

 

SBS는 18일에는 한 건도 보도하지 않다가 19일, 20일 각각 민주당 주장 보도와 박덕흠 의원의 해명 기자회견 예고 기사만 올린 뒤, 박 의원의 기자회견이 있던 21일에는 해명 내용과 여야 공방을 위주로 10건을 보도했다가 22일에는 다시 2건으로 내려 앉았다. 21일 박덕흠 관련 기사 10건 중 5건과 22일 2건이 모두 박 의원의 해명 기자회견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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