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일자리가 줄어서 걱정이신가요?

고일석 기자 / 기사승인 : 2019-12-06 12:3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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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감소는 인구요인, 40대 감소는 제조업 부진
올해 제조업 회복으로 40대 일자리 감소 해소될 것

5일 통계청에서 <2018년 일자리 행정통계>를 발표했다. 일자리행정통계는 국민연금·건강보험·고용보험·근로소득지급명세서 등의 자료를 기반으로 한다. 따라서 설문조사 방식의 다른 통계보다 신뢰성이 더 높다.


주요 내용은 2018년 일자리는 전년 대비 26만 개 증가했고, 임금근로자 일자리는 14만 개, 비임금근로 일자리는 12만 개 증가, 대기업에서 7만 개, 중소기업에서 16만 개, 비영리기업에서 3만 개 증가했다는 내용이다.


설문조사로 진행되는 고용동향에서는 2018년 연간 취업자가 9만 7천명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으나 더욱 정확한 행정통계에서는 26만 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실제 고용상황은 그리 나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이는 2017년의 31만 명보다 5만 명 줄어든 수치로서 취업자수가 감소한 것은 사실이었다.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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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거의 모든 매체들은 일자리수가 26만 개 증가됐다는 사실보다 30~40대 일자리가 줄어들었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행정통계상 연령별 일자리는 60대 이상이 25만 개, 50대가 14만 개 증가한 데 반해 40대는 5만 개, 30대는 8만 개가 줄었다.


많은 언론이 제목에 ‘30~40대 일자리 감소’를 강조했고, 제목을 다르게 붙인 매체들도 리드는 모두 이 내용을 강조했다. 그리고 모두 “우리 경제의 허리 층으로 꼽히는 30·40대가 일자리 감소로 휘청대고 있다”거나 “제조업·건설업이 타격을 입으면서 30~40대 일자리 기근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큰 문제로 부각시켰다.


30~40대 일자리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인구 변화를 감안하면 그다지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2017~2018년 연령별 고용률을 살펴보면 40대는 79.4%에서 79.0%로 0.4% 포인트 줄었고, 30대는 75.3%에서 75.7%로 0.4% 증가했다.



현재 우리나라 인구 구조는 40대 이하 연령층에서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고용률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따라서 일자리 수가 2017년에 비해 30대가 8만 개, 40대가 5만 개 줄어든 것은 인구 변화의 요인이 크다.


물론 인구가 줄어드는데 고용률이 줄거나 그대로라면 일자리 감소가 크게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 고용률은 취업자수를 인구로 나눈 것으로서 취업자수가 분자가 되고 인구가 분모가 된다. 인구가 줄어드는데 취업자수가 그대로라면 고용률은 올라가야 한다.


고용률의 추이로 본다면 비록 0.4% 포인트의 차이라고 해도 고용률이 올라간 30대의 일자리 감소는 인구 변화의 요인이 매우 크고, 고용률이 내려간 40대는 실제 일자리수가 감소한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30대의 일자리수가 8만 개 감소한 것은 인구 요인에 의한 것이므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봐야 하고, 40대 일자리 감소는 2018년 당시 제조업과 자동차의 불황의 영향이 직접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의 경우 자동차를 제외한 다른 주요 제조업은 다시 경기가 살아나고 있으므로 40대 일자리 감소 현상도 곧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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