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음성 뒤바뀌어"... 조선일보의 교묘한 오보

고일석 기자 / 기사승인 : 2020-06-15 14:5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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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판정 후 양성 확진 사례 현재로서는 없어
1일 검사, 신천지 사태 때 2만4천 현재 3만6천
6월 15일 조선일보 보도
6월 15일 조선일보 보도

 

조선일보는 15일자 신문에 『또 양성·음성 뒤바뀌어... 검사 신뢰 금간다』 기사를 게재해 광주와 충남 의심환자가 양성으로 판정받은 뒤 음성으로 최종 판정된 사례를 보도했다. 그러나 제목에서 "양성·음성 뒤바뀌어"라고 표시하고 본문에서 "검사 결과가 양성에서 음성으로, 음성에서 양성으로 뒤바뀌는 사례가 잇달아 나오면서"라고 쓴 것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더브리핑과의 통화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뒤 확인 과정에서 음성으로 판정되는 경우는 있지만, 음성으로 판정받은 뒤 추가 검사에서 양성으로 판정되는 경우는 없다"고 밝혔다.


'양성→음성 '의 위(僞)양성의 경우와 '음성→양성'의 위(僞)음성의 경우는 그 위험도와 파급 효과가 다르다. 양성으로 판정된 뒤 음성으로 확인되는 경우는 조선일보의 기사에서 언급했듯이 불필요한 방역과 검사 등의 방역 역량 및 행정 낭비가 초래되는 데 그치지만, 반대로 실제 양성인데 음성으로 잘못 판정되는 경우는 해당 환자가 감염 사실을 모르고 일상 생활을 하게 되므로 확산의 위험이 커지게 된다.


지금까지의 검사에서 검사 오류로 음성으로 판정됐다가 나중에 양성으로 확인된 경우는 없었다. 만약 실제로 감염된 환자가 검사 오류로 음성으로 판정됐다면 치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증상이 악화될 것이므로 그 사실이 드러나지 않고 넘어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


감염되지 않은 사람이 양성으로 판정되는 위(僞)양성의 경우 역시 지난 1주간 총 검사 수 87,505건 중 총 4건(서울, 충남 각 1건, 광주 2건)으로 그 비율은 극히 미미하다.


질병관리본부의 오후 정례브리핑에 참석한 권계철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이사장은 "이번 광주, 충남 코로나19 의심환자 3명의 검검사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관리위원회의 분석과 현장조사 결과 본 건은 검체 취급과정 중 발생한 오류로 인한 위양성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이형민 교수는 "현장 검사 결과 양성 검체를 취급한 후 다음 검체를 취급할 때 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오염이 발생된 것으로 확인됐고, 우려했던 시약과 같은 시스템의 문제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검사실의 과로나 피로에 대해 이 교수는 "현재 공식적으로는 100만 건이 넘는 검사가 시행됐다고 집계되고 있으나 실제로 진행된 검사는 지금까지 민간의료기관에서만 208만 3,750건"이라고 말하고, "대구에서 신천지 관련 사태가 있었을 때 하루에 최고 2만 4,000건 정도였다면 현재는 최고 3만 6,000건 이상의 검사가 의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런 피로가 있더라도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들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대한진단검사의학회와 질병관리본부에서 각각의 검사실에 대한 실태파악을 이번 주에 함께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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