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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보건연구원은 R&D 컨트롤타워, 정책 및 역학 연구는 질병관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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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보건연구원은 R&D 컨트롤타워, 정책 및 역학 연구는 질병관리청"
  • 고일석
  • 승인 2020.06.04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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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연구 기능은 보건연구원 기능과 다른 것"
"새 조직 인원 및 기구 확정 안 돼...인력 감축 아니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뉴스1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뉴스1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질병관리청 독립과 관련해 현재 질본 산하 기관인 국립보건연구원을 복지부 산하로 옮기는 것에 대해 "국립보건원이 보건의료 연구개발의 컨트롤타워로서 더 조직이 크고 전문화되는 게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질병관리본부도 청이 되더라도 연구기능이 필요하다"며 "역학조사 방법론을 개발하거나, 감염병 별로 역학적 특성을 분석하고 실태조사를 할 수 있는 연구기능이 필요하다. 또 감염병을 퇴치하거나 예방하기 위한 정책 개발 연구와 정책을 평가할 인력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즉 감염병 관리와 관련해 감염병 백신·치료제 연구는 국립보건연구원 하에 신설 예정인 국립감염병연구소에서, 감염병에 대한 역학 및 정책은 질병관리청 소속의 연구조직에서 다루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정 본부장은 "두가지로 구분해 조직을 만드는 방안으로 협의를 진행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국립보건연구원, 보건의료 전반 R&D 컨트롤 타워로"

정 본부장은 "국립보건연구원이 담당하고 있는 부분이 감염병 연구를 포함하고는 있지만 유전체 연구라거나 아니면 재생의료 연구 같은 보건의료 전반에 대한 연구기능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연구기능이 현재 복지부가 갖고 있는 여러 가지 연구 사업들하고도 어느 정도 통합되면서 좀 더 포괄적으로 진행되면서 발전이 되는 게 필요하다는 그런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질병관리청이 담당해야 할 연구 기능은 "질병관리를 잘할 수 있는 역학적인 연구, 모델링, 예측, 역학조사 방법론을 개발하는 등의 역학적인 연구기능이 필요하고, 또 감염병을 퇴치하거나 예방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정책들을 개발하는 정책 개발에 대한 연구와 정책을 평가하는 그런 의사결정을 위한 근거를 마련하는 연구의 조직과 인력을 확대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연구 기능은 "현재 국립보건연구원이 하고 있는 그런 약간 기초 기전, 백신·치료제 개발연구와는 성격이 다른 것으로, 그러한 공중보건연구의 조직과 인력을 확대하는 것은 필요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행안부와 계속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질병관리청의 지역조직 신설에 대해 "질병관리청의 업무 중 검역업무, 1급 감염병, 원인불명 감염병 또는 의료감염 감염병 같은 경우는 중앙에서 전문성을 가지고 접근을 해야 될 필요가 있는 반면, 여러 지역에서 동시에 감염병이 생긴 경우에는 시도 간의 조율, 또 공동조사 이런 부분들을 담당해야 되는 부분이 있고, 또 감염병 이외에 다른 만성질환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조사·연구업무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수행하기 위해서 지역조직을 확충하는 것을 현재 행안부하고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구체적 조직·인원 확정 안 돼...협의 중"

또한 "질병관리본부가 청이 되면서 여러 가지 조직이 새로 만들어져야 되는 상황으로 , 정책 기획과 관리 기능, 지역 단위 조직 등 새로 보강될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규모가 정해지지 않았으므로, 단지 국립보건연구원이 빠져나가는 조직으로 이게 조직이 확정된 게 아니"라고 답했다. 즉 국립보건연구원 인력 만큼 인원 감축되는 것으로 확정된 것이 아니라는 것. 

앞서 5일 중앙일보는 "국립보건연구원을 질본 소속에서 복지부 산하로 옮겨, 질본의 손발이 잘렸고, 이로 인해 정원이 현재 907명에서 746명으로, 예산은 8171억원에서 6689억원으로 줄어든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기사에서 전병율(차의과대 예방의학과 교수) 전 질병관리본부장은 “질본을 ‘방역청’으로 축소시켰다”고 비판하며 “지방환경청·노동청처럼 명실상부한 지방 보건청(또는 질병청)을 만들어야 방역 조직을 통제할 수 있다”고 말했고, 정기석(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전 질병관리본부장은 “국립보건연구원이 질병관리청과 같이 있어야 치료제나 백신 개발 등에 협력할 것인데 떨어지면 협력이 잘 안 될 것”이라며 “질본을 위하는 척하면서 행안부·복지부가 실익을 챙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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