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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이동재, 이철 대표 회유 직전 한동훈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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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이동재, 이철 대표 회유 직전 한동훈 만났다"
  • 고일석
  • 승인 2020.06.20 2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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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이동재, 편지 보내기 하루 전 날 한동훈 만나
윤석열 총장 지방 순시 중 부산고검 일정 때
한동훈 “신라젠 사건은 서민·민생 금융범죄”
윤석열 검찰총장이 2월 13일 오후 부산검찰청을 방문해 한동훈 부산고검차장검사와 악수를 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이날 수행한 채널A 기자들이 한동훈과 따로 만나 신라젠 사건과 관련된 대화를 나눴다고 20일 보도했다. /뉴스1
윤석열 검찰총장이 2월 13일 오후 부산검찰청을 방문해 한동훈 부산고검차장검사와 악수를 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이날 수행한 채널A 기자들이 한동훈과 따로 만나 신라젠 사건과 관련된 대화를 나눴다고 20일 보도했다. /뉴스1

채널A 이동재, 이철 대표에게 편지 보내기 하루 전 날 한동훈 만나

검언유착 사건과 관련된 “채널A 기자 2명이 지난 2월 13일 부산고검 차장인 한동훈 검사를 찾아가 만난 사실을 검찰이 확인했다”고 20일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두 기자가 한동훈 검사장을 찾아가 만난 것은, 이동재 기자가 이철 VIK 대표에게 첫 번째 회유편지를 보내기 하루 전 날이었다.

조선일보 보도는 “채널 A 이모, 백모 기자와 A 검사장 사이 만남은 지난 2월 13일”로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날 지방 고검·지검 순시 일정을 수행했고, 이를 취재하러 갔던 이·백 기자가 A검사장에 연락해 사무실로 찾아갔다고 한다”고 전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이 보도에서 ‘A 검사장’이라고 표기하고 있으나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방 고검·지검 순시 일정 중 2월 13일은 한동훈 검사장이 차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부산 고검으로 ‘A 검사장’은 한동훈 검사로 보인다. 한동훈 검사는 채널A 기자들의 이철 대표에 대한 협박을 사주했거나, 이에 깊이 관련되어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윤석열 총장 지방 순시 중 부산고검 일정 때

채널A 기자들이 한동훈 검사를 만났다는 2월 13일은 이동재 기자가 이철 VIK 대표에게 첫 번째 편지를 보낸 2월 14일의 바로 하루 전이다. 채널A은 자체 조사를 통해 “이동재 기자가 2월 14일(금) 서울 중앙지검 우체국에서 이철 대표에게 첫 번째 편지를 보냈다”고 확인했고, MBC는 3월 31일 보도에서 2월 17일(월) 이철 대표가 그 편지를 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조선일보 보도가 사실이라면 채널A 이동재 기자와 백 모 기자가 한동훈 검사를 만나 신라젠 사건과 유시민 노무현 이사장과의 연관성에 대해 대화를 나눈 뒤, 바로 그 다음 날 이철 대표에게 첫 편지를 보낸 것이 된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동재 기자는 한동훈 검사에게 “이철 등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있다”며 “교도소에 편지도 썼다”고 말했다. 이동재 기자가 이철 대표에게 보낼 편지를 써놓고 한동훈 검사로부터 어떤 언질을 받은 뒤 바로 다음 날 편지를 보내는 등 본격적인 접촉에 나선 것으로 짐작할 수도 있는 대목이다.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검사/뉴스1

한동훈 “신라젠 사건은 서민·민생 금융범죄”

조선일보는 채널A 기자들과 한동훈 검사가 만난 자리에서 “이 기자가 ‘현재 진행 중인 신라젠 수사가 더 플러스(확대) 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을 한 데 대해 한동훈 검사는 “많은 사람들에게 다중 피해를 준 사건이다. 1명이 100억원을 피해 본 사건보다 1만명이 100억원 피해 본 사건이 훨씬 심각하다”면서 “정확히 규명해야 하는 서민·민생 금융범죄”라고 답했다고 한다.

또한 이 기자가 재차 “기자들은 유시민 이사장도 문제 되지 않을까 많이 생각하는 것 같다”고 하자 A검사장은 “유시민이 뭘 했는지 나도 아는 게 없다”며 “금융범죄를 정확히 규명하는 게 중요하고 그게 우선이다”라고 답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어 다른 대화가 이어지다 이 기자가 다시 “신라젠은 서민 위주 수사로 진행되다 마지막에는 유명인(유력 정치인들) 나오지 않겠느냐, 유시민은 (부담을 느껴) 월말쯤 출국하지 않겠느냐”고 묻자, A 검사장은 “관심 없다”고 답하고, 이후 이 기자가 다시 “이철 등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있다”며 “교도소에 편지도 썼다”고 이야기했지만, A검사장은 답하지 않고 그날 숙소 등을 물어본 뒤 일정 때문에 자리를 떴다고 보도했다.

3월 31일 MBC 보도
3월 31일 MBC 보도

조선일보 “한동훈 무관 근거”... 사실은 그 반대일 수도

조선일보는 이 보도에서 법조계에서는 이날 대화는 MBC가 보도한 검언유착 ‘공모’의 근거로 보기 어렵거나 오히려 반대 증거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채널A 기자가 여러 차례 ‘신라젠 정치권 로비 의혹’을 묻지만 A 검사장은 “서민 금융범죄”라고 의견을 제시했고, 이 사건 핵심인 이철씨 상대 취재에 대해서도 논의한 정황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라고 전하고 있다.

그러나 이 사실이 제보자 지 모씨가 주장하고 있는 녹취록 부분을 완전히 부인하는 근거가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오히려 채널A 기자들이 이철 대표와의 본격 접촉 직전 한동훈 검사와 관련 대화를 나눈 것을 확인한 것으로 한 검사의 관련성에 대한 더욱 강한 근거가 될 수도 있다.

한동훈 검사는 MBC 보도 이후 이 사건과의 관련성을 지속적으로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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